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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원ㆍ하청 임금 격차 천차만별…30%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대기업 원ㆍ하청 근로자 사이의 임금 격차가 산업규모나 기술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청 근로자의 80% 수준에 이르는 곳도 있지만, 30% 수준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최근 한국노사관계학회가 고용노동부에 제출한 ‘임금교섭 실태분석을 통한 임금격차 연구’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대기업 하청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이 원청 근로자의 50~60%선 정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분석은 우리나라 대표적 업종인 자동차제조업, 전자산업, 조선업 등 3개 업종의 대표적 기업과 하청관계를 맺고 있는 각각 2개 하청업체 및 고용부의 임금교섭타결현황조사에서 원ㆍ하청 관계가 파악되는 158개기업들의 임금 수준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A자동차의 경우 91개 하청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원청 근로자의 63.7%를 기록했다. 이들 하청업체 중에는 임금 수준이 원청 근로자의 31.3% 수준에 머무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1차 벤더 업체 사이에도 임금 격차가 상당해 납품하는 제품이 엔진 관련 중요부품인지, 아니면 시트 등 보조 부품인 지에 따라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B중공업은 임금 기준에 따른 임금격차가 상당했다. 기본급 기준으로는 원청의 80~90% 수준에 이르렀지만, 정기상여금과 기타 수당 등을 합한 임금총액에서는 53%로 그 격차가 확대됐다. 34개 하청업체 중에는 임금 총액이 원청의 30.9%에 그치는 경우도 있었다.

C전자도 하청 근로자의 기본급 수준이 원청의 60~70% 수준이었지만, 수당이나 정기상여금의 경우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노사관계학회는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 원ㆍ하청 기업간 임금격차는 하청에 원가 부담을 전가하는 영향도 있지만, 기업 규모간 임금격차가 커지는 것의 영향도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근로자 5~10인 규모의 임금총액을 100으로 가정할 때 지난 2000년에 135였던 300인 이상 대기업의 임금 수준이 10년 뒤인 2010년에는 158.6에 이르는 등 대중소기업간 임금격차가 점차 심해지는 모습이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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