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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이오팜, 한미약품과 손잡고 간질 치료제 중국 공략 나서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SK바이오팜이 한미약품과 손잡고 응급형 비강분무 간질 치료제의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23일 SK에 따르면 양사는 국내 및 중국 판매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SK바이오팜은 한미약품으로부터 초기 계약금(Upfront)과 상업화 단계별 실시료(Milestone)를 받게 되며 시판이 되면 매출액에 따라 로열티 수익을 올리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에서는 한미약품이 직접, 중국에서는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시판허가와 영업 마케팅을 진행한다. SK바이오팜 측은 “빠르면 국내에서는 2013년, 중국에서는 2015년에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허가 후 10년간 2000억원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의 비강분무제형은 디아제팜(diazepam) 성분을 코의 점막을 통해 뇌로 빠르게 전달하는 약물전달 기술이다. 미국 임상 1~3상 시험 결과, 먹는 경구 투여제보다 약물 전달 속도가 빠르고 안전하며 좌약식인 직장 투여제보다 사용 편의성이 높아 신속한 응급처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2010년 미국 생명공학회사 뉴로넥스(현 아코다) 사와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최근 최종 임상시험을 마치고 올 상반기에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신약판매 허가 신청(NDA)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토퍼 갤런 SK바이오팜 사장은 “SK바이오팜은 중추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시장이 요구하는 신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과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우수한 판매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 한미약품과의 제휴를 통해 양사의 상호 시너지 효과가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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