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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드눈 AB 이사, 고수익 미국 채권 투자할 때…한국 회사채도 매력적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유럽이나, 신흥국보다 지금은 하이일드 미국 채권에 투자할 때다.”

폴 드눈 얼라이언스번스틴(AB) 글로벌 크레딧 팀 이머징 마켓 담당이사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밝혔다.

드눈 이사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의 1분기 현재 평균 수익률은 7.23%로 저금리 시장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2001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채권 투자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하이일드 채권의 수익률이 변동성 확대 구간을 거치긴 하지만 꾸준한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회사채 투자도 유망하게 봤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회사들이 많고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기초 경제여건이 강해 투자자들은 한국을 계속 주목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총 2070억 달러에 달하는 AB의 채권 투자 규모에서 한국 시장도 수십억 단위를 차지하고 있다”고도 소개했다.


그는 올 해 미국 경제는 긍정적, 유럽과 신흥국 경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먼저 미국에 대해서는 “3차 양적완화(QE3)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현재의 유동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경제 성장세는 시장의 기대평균보다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국 경제 예상성장률도 시장 예상평균인 2.2% 보다 높은 3%로 제시했다.

반면 신흥국의 성장은 지난해 중앙은행 금리인상과 유럽에 대한 높은 수출 의존도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B등급의 신흥국별 채권에 대해서는 장기적 펀더멘털이 강한 터키와 기대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기초여건이 좋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컬럼비아를 추천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는 가격은 매력적이나 펀더멘털에 큰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스페인과 이태리 등 유럽의 재정위기 국가도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드눈 이사는 “현재 나온 경제지표를 토대로 보면 스페인의 성장성은 약하고 대외 부채 규모는 미국보다도 크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을 보이는 독일이 유럽의 재무건전성을 위해 얼마나 협조할 것인가가 변수다”라고 분석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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