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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매시장 부실채권 ‘인기’
물건 증가속 낙찰가율 상승
근린상가·토지 고수익 가능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에 허득이고 있는 가운데 법원 경매에 나오는 부실채권(NPL;Non Performing Loan) 물건이 인기를 끌고 있다.

NPL은 아파트나 단독ㆍ연립 주택, 토지 등 부동산을 담보로 한 부실채권으로, 투자자들은 NPL을 설정액보다 싸게 사들인 후 경매를 거쳐 배당을 받거나, 직접 낙찰받아 시세대로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차익을 얻는다.

20일 법원경매정보제공업체 부동산태인이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매장에 나온 NPL물건 2만6432개(유찰ㆍ중복 제외한 실제 개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08년 4497개에서 2011년 8544개로 최근 3년 간 89.99%(4047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경매 물건에서 NPL이 차지하는 비중도 3년 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서울 소재 NPL물건은 지난 2008년 497개에서 2011년 1589개로 3배이상 늘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경매로 내몰리는 NPL은 늘어나고 있지만, 낙찰가율은 되려 상승세다. NPL물건의 낙찰가율은 2008년 63.50%에서 2011년 67.27%로 3.77% 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물건 낙찰가율이 71.85%에서 69.52%로 2.33% 포인트 떨어진 것에 비춰보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금융기관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교적 양호한 물건들도 함께 경매에 나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전반적인 경매시장 사정이 어려워도 NPL물건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주택담보 NPL은 경매를 통해 채권 회수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 거래가 많지 않고, 투자 수익도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NPL을 통해 고수익을 낼 가능성이 큰 물건은 근린상가나 토지”라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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