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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거래활성화 대책 기대감?...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18주 만에 상승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정부가 거래활성화를 위해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등의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18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소형 평형 비율 확대로 약세를 주도했던 개포지구와 가락동 가락시영2차,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반등했다.

전세시장 역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거래가 소강상태인 가운데,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등 일부 지역이 소폭 상승했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모습이다.

20일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 -0.04%, 인천 -0.08% 등으로 경기와 인천의 내림폭이 커졌다.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0.01%), 신도시(-0.03%), 경기(-0.02%)가 하락했고, 인천은 0.03% 소폭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구(-0.11%), 강동구(-0.08%), 서초구(-0.06%) 등이 내림세를 이어갔다. 추가 대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정책이 확정적이지 않아 시장은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다.

송파구는 불확실한 정책과 시장 상황으로 단지별로 등락을 달리했다. 강남3구 주택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에 가락시영2차, 잠실주공5단지 등의 일부 면적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단지가 바닥권에 근접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증가했다. 그러나 가락시영1차, 진주아파트 등은 추가하락의 우려로 매수 움직임이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강남구(0.03%)는 소폭 반등세를 나타냈다. 집주인이 호가를 올렸고, 저가 급매물에 대한 매수세도 소폭 늘어났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가 7억5000만~7억9000만원 선으로 500만원이 상향 조정됐다.

▶매매=서울은 △구로(-0.25%), △관악(-0.16%), △동작(-0.13%), △송파(-0.09%), △노원(-0.08%), △강서(-0.07%)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매도-매수자간의 눈치보기 장세 속에 대다수 지역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구로구는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좀처럼 깨지지 않는 가운데 극심한 거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고척동 벽산블루밍 109B㎡는 4억2000만~4억6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 떨어졌다.

관악구는 간간이 있었던 급매물 문의도 사라진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남현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이 내림세를 기록했다. 신림동 신림현대 102㎡는 2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동작구는 매수세 실종으로 대형에 이어 중소형 아파트도 약세를 기록했다.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 82㎡가 지난주보다 1000만원 내린 3억2000만~3억6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일산(-0.09%), △분당(-0.06%) 순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3개 지역은 제자리 걸음을 보였다.

일산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호가가 연일 하락세다. 게다가 파주 운정지구의 입주를 앞두고 매매 호가는 더욱 낮아졌다. 일산동 후곡10단지 125㎡가 4억~4억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보합세를 멈추고 2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대형 면적의 하락세가 거세졌기 때문이다. 이매동 이매삼환 142㎡가 주간 2000만원 내려 6억3000만~7억원 사이다.

경기는 △과천(-0.29%), △부천(-0.20%), △파주(-0.13%), △구리(-0.09%)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사라진 시장은 실 거주자들의 가격 문의만 간헐적으로 보일 뿐 성사되는 거래는 지지부진하다.

과천은 매수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어 원문동 래미안슈르의 전 면적대가 하향 조정되었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42TA㎡가 9억8000만~11억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떨어졌다.

부천은 문의조차 전혀 없는 거래 실종 상태로 지난주에 비해 내림폭이 커졌다. 상동 대우이안 112㎡는 1500만원 내린 3억6000만~3억9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파주는 호가 자체가 의미를 잃을 만큼 매수세가 끊긴 상태로, 급매물조차 거래가 어렵다. 와동동 해솔마을1단지두산위브 112㎡가 3억~3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향조정 됐다.

인천은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다. △남구(-0.14%), △남동, 서구, 중구(-0.13%), △부평구(-0.13%) 순이다. 남구 학익동 청운 82㎡는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서울은 △양천(-0.22%), △노원(-0.16%), △강동(-0.13%) 순으로 내렸으며, △구로(0.16%), △관악(0.14%)은 상승했다.

양천구는 전세 수요가 줄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최근에 전셋값이 많이 오른 탓에 재계약을 선호하고 있어 수요는 적고 물량은 많아졌다. 목동 롯데캐슬위너 105A㎡가 1000만원 하락해 3억2000만~3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노원구도 전세 움직임이 많지 않다. 급 전세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는 분위기로 월계동 롯데캐슬루나 105㎡는 1500만원 하락해 2억3000만~2억6000만원 선이다.

강동구도 세입자 구하기가 어렵자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의 거래가 더욱 어려워 하락폭이 커졌다. 천호동 동아하이빌 148㎡는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으로 전 주에 비해 2000만원이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분당(-0.13%)이 하락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을 나타냈다.

분당도 보합세를 보이다가 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세 거래가 뜸한 가운데, 일부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매물에 여유가 생겼다. 이매동 이매삼성 105㎡는 2000만원이 내려 2억6000만~2억8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경기는 △수원, 부천(-0.20%), △성남(-0.15%) 등이 내렸고, △화성(0.23%)은 상승했다.

수원은 지난해 가을부터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 전세 시장이 안정세를 보였다. 연차가 오래된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마저 거래가 부진해 물량이 더욱 넉넉해졌다. 원천동 원천주공 82㎡가 1억~1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부천은 상동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많아지고 있다. 수요가 꾸준해 시세를 유지했지만, 이사철이 끝난 이후 매물이 늘어난 모습이다. 상동 신성미소지움 85㎡는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화성은 중소형 공장과 회사들이 이주해 오면서 전세 수요가 늘었다. 남양동 남양우림 109㎡는 9000만~1억1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인천은 남동구가 0.25% 상승했다. 남동구는 신혼부부의 수요가 많은 논현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논현동 신일해피트리 125㎡는 500만원 올라 1억4000만~1억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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