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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마트 매각, 선종구 대표해임후 유진 주도 급물살?
25일 이사회 주요안건 상정
유진측 인사 과반넘어 유리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하이마트 대표이사직 사퇴 문제로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선 회장은 하이마트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신속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본인과 함께 유경선 회장도 대표직에서 물러나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선ㆍ유 회장은 각자대표로 하이마트의 영업대표와 재무대표를 나눠 맡고 있다.

하이마트 1대주주인 유진그룹은 그러나 “범죄 혐의로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 선 회장만 퇴진하면 되지 동반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하이마트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서도 경영의 책임이 있는 대주주가 필요하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유 회장은 하이마트 이사회 의장직에서는 일단 물러났으며, 대표직에선 사퇴하지 않은 상태다.

오는 25일 열리는 하이마트 이사회에는 선 대표 해임안건이 올라가 있다.

하이마트 경영진은 2명의 각자대표를 포함해 총 6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유진 측 인사가 3명, 선 회장 측이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표 대결의 경우 유진 측의 승산이 높다는 분석이다.

유진 측은 “2대주주의 범죄 혐의로 하이마트 주식거래가 중지되고 매각작업도 표류하고 있다. 비리 당사자 해임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와 관련이 없는 대주주의 사퇴는 매각 추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선 회장 측이 ‘물귀신 작전’으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유진 측 주도로 회사를 클린화한 뒤 매각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선 회장 측은 “이사진 구성이 유진 측 위주로 구성돼 있어 이사회 의장직 사퇴는 별 의미가 없다”면서 “인수ㆍ합병 과정의 배임증재 사실은 물론 지난해 11월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각자대표 도입 및 매각 합의까지 유 회장도 책임이 있어 공동 퇴진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조문술ㆍ도현정 기자/freiheit@heral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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