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무인도에서 20년째 알몸으로 생활하는 일본의 70대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는 17일 일본 오키나와 서쪽 소토바나리 섬에서 20년째 알몸으로 살고 있는 마사푸미 나가사키(76)씨의 사연을 보도해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사푸미 나가사키 씨는 자신의 알몸생활에 대해 “섬 생활 첫 1년 동안은 근처에 배가 지나가면 옷을 입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며 “그래도 1주일에 한번은 반드시 옷을 입는다”고 밝혔다.
1주일에 한 번 옷을 입는 이유가 있었다. 그 날은 형이 보내는 1만엔(약 14만원)으로 음식, 물 등 생필품을 사기위해 육지로 나가기 때문이다.
나가사키 씨는 섬에 오기 전 사진작가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은퇴 후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무인도를 찾아 생활하게 됐다.
그는 “처음엔 강한 태풍과 뜨거운 태양때문에 고생해 여기서 오래 못살 것 같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에 순응해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지금까지 살게 됐다”고 그 배경을 밝히며 “나는 혼자가 좋고 여기를 떠날 생각은 없다”며 “나는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삶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나가사키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다”, “혼자 살면 외롭겠지만 진정한 자유인이다”, “20년째 알몸 생활이라니 대단하다”, “나도 언젠간 무인도에서 살고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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