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미스 ‘스푼 피자’등 불티
살찌지 않는 저탄수화물 새바람

내용물을 눈으로 볼 수 있는 누드형 메뉴가 각광받고 있다. 이들 메뉴는 외식업체마다 하절기 전략 상품으로 급부상하는 등 인기 상한가다. 내용물도 살찌는 탄수화물 대신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야채 등으로 구성한 게 이들 누드형 메뉴의 특징이다.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 고객이 첫 번째 고객 타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네스카페는 최근 ‘오픈샌드위치’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샌드위치와 달리 토핑 위에 빵을 덮지 않은 누드형 샌드위치다. 큰 접시에 빵과 샐러드 토핑이 따로 제공되므로 고객의 기호에 따라 빵을 잘라가며 탄수화물 섭취를 조절할 수 있는 게 인기 비결이다.

햄버거 스테이크 버거 패티와 치즈, 베이컨, 구운 양파, 토마토, 반숙 달걀 프라이 등으로 구성된 크라제버거의 ‘세미누드버거’도 인기 상한가다. 이 음식은 당초 일부 매장에서 한정 메뉴로 선보였으나 고객 반응이 좋아 최근 정식메뉴로 승격된 제품이다.

블랙스미스는 두꺼운 도(밀가루 반죽)를 벗어버린 ‘스푼 피자’으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스푼 피자’는 도를 전병처럼 얇게 밀고 베이컨, 감자, 고구마, 치즈 등을 얹은 그라탕식 누드 피자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출시한 ‘그릴 치킨 버거’에 이어 ‘그릴 치킨 스낵랩’을 내놓고 경쟁사들과 누드 메뉴 인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누드형 메뉴는 노출의 계절인 여름을 대비해 체중관리에 민감한 여성 고객을 위한 기획형 제품”이라며 “올여름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의 기호에 맞춘 저탄수화물 중심의 누드 메뉴가 외식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