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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구라 ‘위안부 설전’ 뒤늦게 화제, 왜?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위안부 관련 실언으로 방송활동을 중단한 김구라가 위안부 문제로 일본 극우 인사와 설전을 벌였던 과거 영상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7년 8월, 케이블 채널 XTM의 시사버라이어티 ‘도와주십쇼(Show)’에서는 광복 62주년을 맞아 ‘한일,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주제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구로다 가쓰히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구라는 당시 미국 하원이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것을 언급하며, “위안부가 정말로 자발적이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구로다는 “(위안부 결의안 통과는) 일부 여론의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발끈한 김구라가 “의회가 민의를 대변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의회의 결정일뿐이라고 국한시켜 말하는 건 어폐가 있지 않냐”라고 반박하자 구로다는 “미국 의회에서 1년 사이에 결의안이 천 수백건 채택되니까 그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는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 하나의 참고의견일 뿐이다”라고 맞섰다. 

김구라가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개인의 의견은 무엇이냐. (위안부가) 자발적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가”라고 질문하자, “일본 사회는 직업적으로 성을 사고 파는 것이 존재했다. 그것이 불법도 위법도 아닌 시대였다. 당시 한국은 경제적 사정, 즉 가난을 이유로 원치 않는 일까지 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로다는 “전쟁 때문이라고 한다면 넓은 의미에서 강제성이 없지 않았다. 그것에 대해선 당시 일본 정부가 공식 사과하지 않았나”라고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김구라가 “매번 독도 문제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는 것이 짜증스러운가”고 묻자 그는 “위안부뿐만 아니라 과거사 모두가 그렇다”고 솔직히 밝혔고 위안부 관련 논쟁도 일단락됐다. 

당시 김구라는 토론이 끝난 뒤 “상대가 많은 지식으로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아버지뻘 나이의 어른이라 마음먹은 대로 발언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당시 발언은 잘못된 거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 안타깝다. 방송 흐름상 재미있게 하려다 과격하게 발언한 게 아닐까(@real*****), “이 영상도 그렇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변명하거나 시간끌기를 하지않는 것에 점수를 주고싶다”(@Guit*****)고 옹호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당시 프로그램 기획상 본인의 입장과 다르게 한국의 일반적인 정서를 대변했을 수 있다. 이 영상만 가지고 김구라의 위안부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는 알수 없다”(@taw******), “아무도 그런 식의 말실수는 하지 않는다. 김구라의 경우는 마일리지가 쌓인거라고 생각한다”(@mikak******)고 날을 세웠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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