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는 지난 16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이진과 머리채를 잡으며 난투극을 벌인 적이 있고 말했다.
이효리는 “핑클 활동 당시 낯설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며 대학 입학 후 새내기로서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지만 핑클 활동으로 그럴 수 없다는 데 억압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유분방한 자신과는 달리 목사 아버지를 둔 성유리나 군인 아버지를 둔 이진 등 다른 핑클 멤버들은 달랐다면서 이같은 차이로 트러블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소한 트러블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눈덩이처럼 커졌고 이들 멤버간의 갈등은 심화돼 급기야 육탄전으로까지 번졌다.
이효리는 “1집 당시 식사 메뉴를 정하는 것으로 이진과 다퉜다. 다음 스케줄을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할 때까지 싸움이 그치지 않았고 결국 머리채를 잡고 싸우게 됐다”며 이진의 머리채를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이효리는 그러면서 “이진과 싸운 뒤 바로 무대에 올라가야 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무단 이탈을 했다”며 철없던 시절을 고백했다.
그렇게 무단으로 방송을 펑크낸 이효리였지만 막상 자유가 생기자 마땅히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효리는 하는 수 없이 “편의점에서 팩소주를 하나 사 마시며 집으로 걸어갔다”면서 “그런데 집 근처 놀이터 벤치에 어떤 남자가 있었다. 도망간 나를 매니저가 기다리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혼날 줄 알았는데 매니저가 내 마음을 이해해줘 펑펑 눈물을 쏟았다”며 매니저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이후 이효리와 이진의 난투극은 다음 날 이진이 이효리에게 사과의 뜻을 담은 편지를 전하면서 끝이 났고 이효리는 “그 날 이후 더 친해졌다”면서 ‘극적인 해피 엔딩’을 고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연인 이상순과의 첫 만남부터 연인으로 발전할 때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공개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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