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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가족 일상까지 챙기는 든든한 집사役”
PB서비스 새바람…김응철 신영證 패밀리오피스 총괄부장
회계·부동산 등 전문가들로 팀 구성
자산관리 등 모든 가족 활동에 도움


잘 팔리지 않는 부동산을 이리저리 뛰면서 팔아주고, 유학 간 손자의 인턴십까지 책임져 주는 해결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실제 있다. 김응철<사진> 신영증권 APEX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총괄부장이 그중 한 명이다. 얼마 전에는 고객의 자녀가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인턴에 채용되도록 회사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도움을 줬다.

한국에서는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함에 있어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지만 자산관리는 물론 자녀 출산과 교육ㆍ혼인까지 모든 활동에 있어 도움을 주는 것이 집사형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다.

김 부장은 “금융에 대해 해박한 전문가보다는 자신의 입장에서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집사가 필요할 때가 더 많다. 자신과 같은 편에서 투자 대안이든, 세금 문제든 해결점을 모색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게 패밀리오피스 서비스의 출발”이라고 소개했다. 


김 부장은 지난 2001년까지는 미국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뉴욕 월스트리트 오피스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해왔다. 그러나 9ㆍ11 테러로 모든 게 바뀌었다. 세계무역센터 빌딩은 아니라 화는 면했지만 인파를 헤치고 5시간에 걸쳐 퇴근을 하며 한국으로 돌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신영증권에 첫 출근을 한 게 11월 1일이니, 9ㆍ11 이후 그야말로 정신 차리자마자 바로 한국에 온 셈이다. 신영증권이야 워낙 오랜 기간 거래를 해온 우수 고객들이 많다 보니 비슷한 서비스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패밀리오피스라는 개념을 들여와 체계를 잡은 이는 김 부장이다.

그는 “고객들과 만나는 패밀리오피스 RM(Relationship Manager)들은 PB처럼 1대1로 고객을 만나지 않고, 회계ㆍ부동산ㆍ법률 등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RM들이 한팀이 돼 한 명의 고객을 위해 움직인다. 상품 역시 RM 개인의 판단으로 제안하지 않고, 팀 공동 결정을 통해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APEX 패밀리오피스에서 관리하는 고객은 총 88개 패밀리다. 당연히 계좌 수는 더 많다. 패밀리당 최소 3계좌에서 많게는 20계좌까지 있다. 한 고객이 있다면 자녀 계좌는 당연히 있고, 손자 손녀 계좌까지도 같이 관리되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초고액 자산가들의 관심은 분리과세형이나 꾸준히 현금 흐름을 창출해낼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부터 금융소득에 대한 세율이 높아지면서 이 둘을 합친 상품에 대한 수요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김 부장은 “올 초까지 인기를 끌었던 사모 공모주 펀드는 기대수익률이 좀 낮아졌다. 이보다는 맥쿼리인프라상장펀드나 즉시연금, 물가연동국채 등 금리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에 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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