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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불황 장기화, 새 브랜드 이미지로 위기 돌파하자
건설사, BI 변경 붐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부동산 시장 침체로 건설사들의 고민이 늘어가는 가운데에서도 불황을 헤쳐나가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아파트 브랜드 디자인(BI) 교체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 얼굴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한양은 최근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수자인’의 디자인을 전면 교체했다. 기존에 수자인(秀自人)이란 한자 조합으로 사람과 자연이 함께한다는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이번에 다시 새로운 가치와 따뜻한 감성을 덧입혔다는 게 한양 측 설명이다. ‘평화로운 풍경화’라는 컨셉트로 영문 ‘SUJAIN’에 사람을 형상화한 ‘J’, 집을 형상화한 ‘A’와 자연을 의미하는 나무를 형상화한 ‘I’를 표현했다.

중견건설사 한라건설도 아파트 브랜드 ‘비발디’의 새로운 이미지를 이번주 중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컬러마케팅의 일환으로 아파트 브랜드의 상징색을 교체하고, 아파트 외관에 적용할 색체시스템을 선보이는 등 차별화 전략의 연장선상이랄 수 있다. 새로운 BI는 영문 첫글자 ‘V’를 새로운 상징색인 하늘색으로 형상화해 그 안에 자연과 인간의 조화(Harmony)를 상징하는 ‘H’를 그려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쪽부터 한양수자인, 웅진스타클래스,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새 BI

건설사들의 이같은 ‘쇄신’ 움직임은 올초부터 이어져왔다. 지난해 전략적으로 사옥을 용산으로 이전하며 본격적인 성장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대외에 알린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1월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와 아파트 BI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혁신을 강조해온 사명(社名)에 발맞춰 ‘IPARK’ 브랜드도 새단장해 올해 분양한 단지부터 적용되고 있다.

극동건설도 지난해 ‘웅진스타클래스’로 아파트 브랜드를 변경한 뒤로 올초 새로운 BI를 도입했고, 코오롱글로벌도 기존 ‘하늘채’ 브랜드의 이미지 변신을 통한 심기일전으로 주택사업에 다시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이미지 하나 바꾸는 건 기존에 쌓아왔던 소비자 인식에 변화를 꾀하는 것일 뿐 아니라, 비용 측면에서도 녹록치 않은 일”이라면서도 “조금이라도 새로운 분위기로 불황의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는 뜻이 크다”고 밝혔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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