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오피스텔도 외관 경쟁 시대…피라미드형 외관, 올록 볼록 독특한 외관까지 선보여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바코드 박은 오피스텔…테라스에 나무 심은 오피스텔도….’

최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건설사들이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외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성냥갑 모양에 단순한 커튼월 시공 일색인 외관에서 벗어나 곳곳에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미해 고급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차별화된 외관의 오피스텔은 멀리서도 눈에 확 띄기 때문에 향후 ‘랜드마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 수요확보도 일반 오피스텔 보다 쉬운 것이 장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속속 오피스텔 시장에 뛰어들면서 랜드마크적인 독특한 외관을 통해 소형주택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하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단순 외관을 떠나 주거 쾌적성을 높이는 기능성 디자인까지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의 독특한 외관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의 부띠크모나코와 여의도의 S-트레뉴는 예술적 감각의 외관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 8월 은평뉴타운에 공급됐던 오피스텔 ‘아이파크 포레스트 게이트’도 건물 중앙에 ‘아이파크(I’PARK)’ 브랜드의 상징인 ‘I’를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을 접목시키면서 평균 11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었다.

최근 오피스텔을 살펴보면 지역적 특색과 이미지를 건물 디자인에 반영하는가 하면, 에코 디자인을 접목하여 주거 쾌적성을 높인 오피스텔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도시형생활주택까지도 유명 건축가를 통해 외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이 이달에 마포구 상암동에 분양하는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투시도>는 지역적 특색을 외관 디자인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곳은 상암동이 디지털미디어시티(DMC)라는 특징을 반영해 그린바코드(Green Bar Code)를 건물 외관에 새겨 넣었다. 또한 반복적 형태의 기존 오피스텔 입면에서 탈피해 웨이브적인 요소를 가미해 입체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3층에서 지상 10층, 총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19~39㎡, 897실로 구성된다.

한국토지신탁도 이달 4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세권에 분양하는 ‘해운대 베르나움’은 친환경 에코디자인을 접목시킨 외관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물 중앙에 큰 나무가 뻗어나가며 건물을 반으로 쪼개놓은 듯한 독특한 설계를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각 층별 건물 중앙 분리면에는 스카이파크를 조성하여 쾌적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세대 일부에 조경 테라스공간을 별도로 조성하여 친환경 건축미를 구현, 주거쾌적성을 극대화하였다. 2011년 올해의 신인건축가상을 수상한 삼현도시건축사 사무소 김용남 건축사가 설계했다. 전용면적은 27~39㎡로 총 818실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시 이의동 소재 광교신도시 C5블록에서 분양중인 광교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오피스텔 전체 200실 중 104실을 테라스 오피스텔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박스형 오피스텔과는 달리 외부에 테라스 공간을 만들어 휴식을 취하거나 빨래를 건조를 할 수 있는 등 앞마당처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테라스를 조성하기 위해 지그재그 형태로 설계한 외관이 돋보인다. 지상 3~10층 3개 동으로 전용면적 23~26㎡ 96실, 31~43㎡ 104실 등 총 200실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도시형생활주택도 외관차별화에 나섰다. GS건설이 4월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분양할 예정인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결합상품 ‘신촌 자이엘라’는 GS건설이 지난 2005년 분양한 최고급 디자인 오피스텔 부띠크모나코와 유사한 올록 볼록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곳은 전용면적 20~36㎡로 도시형생활주택 92가구와 오피스텔 155실로 구성되어 있다.

EG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분양하는 도시형생활주택 ‘역삼 이지소울리더’은 피라미드형의 독특한 외관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 건물은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부띠크모나코’ 등을 설계한 유명건축가 조민석씨가 설계한 도시형생활주택이다. 3개동이 서로 비스듬히 맞물려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맞물리면서 생겨난 공간에 조경시설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지상 9층, 3개동 총 99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12~27㎡로 구성되어 있다.

신태양건설이 부산 북구 화명동의 화명신도시에 분양중인 도시형생활주택 ‘레지던스 엘가’도 독특한 외관미를 자랑한다. 건물 전체에 ‘V’자 모양의 사선이 들어가 있는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V’자형 사선에 설치된 테라스에 상록수를 심어 소형 주거공간의 폐쇄성을 극복했다. 분양규모는 지하 1층~지상 24층에 전용면적 22~47㎡로 오피스텔 44가구, 도시형생활주택 94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nam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