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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 “최고급 세단타던 내 눈엔 시시했던 이상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톱스타 이효리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며 음악을 하는 뮤지션 이상순이 만났다. 두 사람, 처음부터 스파크가 튀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이효리는 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 어린시절 성장기부터 핑클시절과 솔로가수로 가요계의 정상에 서기까지의 과정은 물론 연인 이상순과의 러브스토리까지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뮤지션 이상순과 공개연애를 선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밝혀 세 MC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파파라치 사진 때문이었다. 한 언론사의 파파라치 사진으로 인해 열애 사실이 공개된 이효리는 물론 당시에도 공개연애를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공개연애를 하게되면 불편한 점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효리가 그럼에도 공개연애를 선택한 것은 “파파라치에 찍힌 사진을 받아보니 우리 둘이 찜질방 앞에서 껴안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도저히 연인사이가 아니라고 하면 이상해지는 사진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효리는 열애설이 공식 보도되기 하루 전 해당 사진을 찍은 매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상순과의 데이트 장면을 찍어 내일 모도할 예정이니, 연인 관계임을 인정하라는 것. 하지만 이효리 측은 먼저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 수위를 보고 하든지 말든지 하겠다”고 엄포를 놨는데 이효리의 입장에서도 순순히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던 것이다.

당시 이효리 측은 이에 “연애 사실을 인정하고 연애스토리를 줄테니 그 사진은 쓰지말라”고 당부해 “찜질방 앞에서 나란히 서있는 모습의 사진으로 보도가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맘 편하게 공개연애를 하면 되는 일일 수도 있지만 이효리의 입장에서는 걱정도 컸다. 이상순의 경우 대중 앞에 자신을 노출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해온 뮤지션이었기에 이효리라는 톱스타와의 연애로 인해 “평탄한 인생에 언짢은 일이 생길까 걱정”이었다는 것.

그 때에도 이상순은 도리어 이효리를 위로했고, 두 사람은 정재형의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이후 연인관계가 돼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이효리는 정재형이 이상순을 소개팅해주던 당시를 떠올리며 “한창 눈에 뵈는게 없을 때였다. 그때엔 오빠(이상순)가 시시하게 보였다”면서 “난 외제차에 최고급 세단을 타고 다녔는데 오빠는 산지 얼마 되지도 않아 비닐도 뜯지 않은 국산차를 타고 있었다. 차를 너무 아낀다는 느낌도 들었고 옷도 수수해 나하고는 안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물론 그 때에도 이상순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당시의 이효리는 “스펙 좋고 외모 뛰어난 사람한테 눈이 갈 때였다”고 했다. 이상순도 마찬가지였다. 이효리는 “오빠도 내가 굉장히 재수없었다고 한다. 소개팅 당시 “왜 차시트는 안 뜯었어요?’, ‘비닐을 왜이렇게 아껴요?’라는 질문을 서슴치 않고 했었다고 한다”면서 서로에게 느꼈던 첫인상을 설명했다.

서로가 어긋난 만남이었지만 유독 주선자였던 정재형만이 두 사람이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예측했던 상황. 이후 두 사람은 1, 2년이 지난 뒤 서로의 반쪽이 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이효리는 어린시절부터 핑클시절, 솔로가수 시절의 이야기를 거침없는 화법과 폭탄발언으로 전해 ‘힐링캠프’를 초토화시켰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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