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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으로 총 쏘는 시늉만 했는데 무차별 총격받아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한 10대 운전자가 손으로 총 쏘는 시늉을 했다가 경찰의 무차별적인 총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타임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각) 로스엔젤레스 경찰이 신호를 위반하고 무리한 유턴을 하는 등 과격한 운전을 하다 달아난 압둘 아리안(19)과 추격전을 벌이다 8명의 경찰이 무려 90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아리안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리안이 이같이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은 이유는 그가 로스엔젤레스 인근 우드랜드 힐스의 101번 고속도로에서 경찰차에 포위, 차량 밖으로 나오던 중 손가락으로 총을 쏘는 시늉을 했기 때문.

경찰은 그가 총기를 소지했다고 판단해 발포를 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 아리안이 당시 총을 소지하지 않은 것이 알려지며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로스엔젤레스 경찰 측은 사건 당시 아리안과 휴대폰으로 911 긴급전화를 걸었던 녹음 파일을 언론에 공개, 아리안이 “나는 총을 갖고 있다. 경찰이 무섭지 않다”며 911 요원의 자수 권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당신들이 다치게 될 것”이라 협박했음을 밝혔지만 과잉대응에 대한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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