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군이 서해상에 추락한 북한 장거리 로켓 잔해물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16일 오전까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켓 잔해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서해 해상에서 계속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잔해물을 수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한 “서해 해류와 기상여건 등으로 잔해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실제 발견한다 해도 인양이 쉽지 않아 수거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잔해물을 위치를 파악하고 수거하더라도 잔해물에 대한 공개와 수거 관련 사항은 브리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은 지난 13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이 폭발과 함께 평택~군산 서쪽 100~150㎞ 공해상에 광범위하게 떨어진 것을 포착하고 즉시 잔해 수거작업에 나섰다. 해군은 로켓 잔해 수거를 위해 해상 및 해저 지뢰를 탐지하는 소해함과 음파탐지기를 갖춘 초계함 등 함정 10여척과 헬기 등을 이용해 탐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 잠수사와 잠수사 이송장치, 심해잠수구조정(DSRV)을 갖춘 청해진함도 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군은 로켓이 20여개로 조각나긴 했지만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이 로켓 잔해가 낙하한 지점을 정확히 포착했기 때문에 수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로켓 잔해를 수거하면 분석 작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 원인과 미사일 수준 등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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