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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12월 결산법인…순익 줄어도 배당금 늘렸다
배당성향 4%P 높아져
외국인이 전체 36% 챙겨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배당금은 감소했지만 배당성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전체 배당금의 36%를 가져갔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69개사 중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46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기순이익과 배당금총액은 전년 대비 각각 19.77%, 0.6% 감소한 66조1000억원, 13조3000억원이다.

배당금은 줄었지만 순이익 감소폭에 크게 못 미치면서 배당성향은 오히려 높아졌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0.18%로 전년 16.29% 대비 3.89%포인트가 높아졌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그해 벌어들인 순이익 중 얼마만큼을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주느냐를 계산한 것이다. 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수익에 비해 배당금이 많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소폭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 증시와 비교해서도 여전히 낮은 편이다. 2011년도 회계 기준으로 배당을 발표한 S&P500에 속하는 394개사 평균 배당성향은 89.48%며, 아시아 기업들 평균도 32%다.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414.85%인 동국제강이다. 순이익 109억원의 4배가 넘는 454억원을 배당했다. 하이트 진로홀딩스(배당성향 302.44%), 대한제분(234.49%), 덕양산업(227.80%), 모나미(215.22%), 일신방직(209.68%) 등도 배당금이 순이익보다 많았다.

절대 배당액으로만 보면 외환은행이 97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삼성전자(8272억원), POSCO(7724억원), SK텔레콤(6565억원) 등이 이었다.

외국인 배당금총액은 4조8700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36.48%를 차지했다. 전체 배당금 총액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비중은 전년 대비 0.03%포인트 증가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은 34.09%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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