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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논란’ 김형태 제수, “녹취록 모두 공개하겠다”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제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 새누리당 당선자의 제수가 사건 전후의 상황을 밝히면서 “녹취록의 전 부분을 모두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의 제수 최모 씨는 1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총선 당시 뉴스 보니까 (김 당선자가) 지지율 1위더라. 그것(성추행 사실)을 알려야겠는데 방법을 생각하느라 시기가 늦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사건에 대해 최 씨는 “10여 년 전이다. 애 학자금 문제도 그렇고 의논할 게 있으니 (서울에) 올라오라고 해서 올라갔다. 어느 지하 주차장에서 내리라고 해서 따라 내렸는데 복도에 들어서니 오피스텔이더라”면서 “너무 더워서 다닐 수가 없으니 들어가자고 했고 나도 당시에 덥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따라 들어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최 씨는 이 상황에서 김 당선자가 성폭행을 시도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진행자가 “강제가 아닌 어느 정도 허락된 상황이라고 판단할 만한 빌미가 있지 않았냐”고 묻자, 최 씨는 “그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런 행동(성추행)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씨는 “그 때만 해도 아주버님이고 어려운 집안의 어른이니까 신고할 생각은 못 했다. 이 일이 두번 일어날 이유는 없으니까 덮으려고 했다”면서 “나를 1년 간 계약직으로 취직시켜줬고 우리 애 학자금 받도록 해준 것도 있어 그 대가로 나한테 이랬나 해서 갈등이 심했고 사람들 만나기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최근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은 전화통화 내용이 아니라 양천구 목동의 김 당선자 집에서 얘기한 내용으로 김 당선자의 부인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최씨는 김 당선자와의 사이에 채무 관계가 있어서 당시 이야기 내용을 녹음한 것이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김형태 당선자 측에서는 해당 녹취록에 대해 “의도적으로 짜깁기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들어보면 알겠지만 주로 나는 듣고 있었고 짜깁기 할 것도 없었다. 계속 부인하면 잘린 부분 전혀 없이 (녹취록을) 다 공개할 의사도 있다. 본인이 스스로 ‘나 김형태가’ 이렇게 이름을 거론한 내용도 있다”고 반박했다.

또 김 당선자 측에서 최 씨가 1억2000만원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 돈은 애들 아버지의 사고 보상금으로 애들 몫이니까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애들 아버지 회사의 약점을 이용해서 양쪽으로 돈이 지급되도록 해서 (김 당선자가) 반을 받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씨는 김 당선자가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에 대해 맞고소 방침을 밝혔다. 새누리당이 김 당선자의 탈당 문제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서는 “출당의 문제가 아니라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개할 수 있는 한 최대한 해서 맞설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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