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의 후임 인선을 놓고 김기용〈사진〉경찰청 차장과 이강덕 서울경찰청장 간 2파전이 예상된다. 경찰청은 16일 오후 경찰위원회를 열고 후임 경찰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김기용 경찰청 차장과 이강덕 서울청장의 2파전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제천 출신인 김 차장은 행정고시 특채 출신이다. 올해 초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김 차장은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이지만, 조직장악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대 1기 선두 주자인 이 서울청장이 승진한다면 경찰대 1기 출신의 첫 ‘경찰 수장’이 된다. 다만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경북 포항) 출신인 데다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가 불거진 2008년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을 맡았다는 경력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청와대 복심은 이 서울청장이지만, 향후 정국 상황을 고려한다면 이 서울청장보다 김 차장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차기 경찰청장 인선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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