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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경호원들 매춘스캔들 철저 조사하라” 격노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안위를 책임진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 요원들의 성매매 혐의와 관련, “언론 보도가 사실로 판명난다면 난 당연히 매우 화가 날 것”이라며 “이번 스캔들을 철저하게 조사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미 콜롬비아에 머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비밀경호국 요원들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면서도“우린 미 국민을 대표하고 있고, 이는 최상의 품위와 정직성을 갖고 행동해야 함을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보도된 걸 보면 (요원들의 행동은) 이런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백악관과 외신들에 따르면 비밀경호국 요원 11명과 군당국자 5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도착하기에 앞서 지난 13일 현지 숙소에서 파티를 열고 매춘부를 불러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은 매춘부 가운데 한 명이 돈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면서 알려졌다.
비밀경호국은 관련 보고를 받자 해당 인원을 미국으로 송환했으며, 실제 성매매를 한 요원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문제를 일으킨 요원들은 격리조치돼 개별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콜롬비아에선 특정지역에서의 성매매는 합법이지만, 대통령의 신변 안전을 담당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행동 강령을 위반하는 것이어서 이번 사건은 미국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장인 대럴 아이사(공화ㆍ캘리포니아)의원은 이날 CBS에 출연해 “중요한 것은 이번에 대통령이 위험에 빠졌느냐가 아니라 미국 국민이 경호원들에게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이런 일로 자칫 경호원들이 협박을 받을 수도 있고, 이는 결국 국가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경호원들에 대해 완벽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번 사태로 대통령 경호에 영향은 없다”고 밝히며 파문 확산 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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