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인수(인천) 기자] 인천지역 경찰 및 의경들이 음주 교통사고를 비롯해 도박, 폭력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3일 0시57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마트 앞 도로에서 인천지방경찰청 외사과 소속 A경사가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가 신호대기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택시 승객 2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A경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5%로 밝혀졌다.
A경사는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가기 위해 운전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음주운전 사고 혐의로 A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경사는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이에앞서 지난 9일 오후 인천연수경찰서 소속 B경위가 인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컨테이너 건물에서 동호회 회원 3명과 함께 고스톱(판돈 7만9000원)을 하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또 인천중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소속 의경 2명도 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 방순대 식당에서 청소를 하던 A(21) 이경이 후임병인 B(21) 이경이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해 서로 몸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영창 15일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지난 1일에는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던 조선족 불법체류자가 도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경찰의 허술한 피의자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2010년과 지난해 경찰 간부에서 부터 하위 직원에 이르기 까지 잇따라 터져 나온 경찰 비위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수원 20대 여성 납치ㆍ살해 사건 초동수사 부실로 경찰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인천지역 경찰 및 의경들의 경찰 비위 사건으로 더욱 얼룩지게 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직원들의 비위가 잇따라 터져 곤혹스럽다”며 “직원들에 대한 윤리교육 및 음주운전 교육을 더욱 강화해 재발방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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