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홀로 살아오던 80대 노인이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고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 은평경찰서에 따르면 A(82)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20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 소재 자신의 집 2층 방 안에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아들 B씨는 수차례 전화를 걸어도 아버지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걱정이 돼 집을 방문했고, 목을 매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20여년 전 부인과 사별한 뒤 자녀들과 떨어져 살며 외로움이 컸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외로움에 지친 할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부 침입 및 타살의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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