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강남경찰서는 서울 강남과 인천 일원지역에서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쇠구슬을 발사해 대로변 상가 유리창을 파손한 A(42ㆍ무직)씨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부터 7시13분까지 강남구 논현동,역삼동, 청담동,신사동 일대 7㎞를 이동하며 상점 13곳과 차량 3대 등에 지름 5㎜크기의 쇠구슬을 쏴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앞서 발생한 10일 인천 만수동과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대의 쇠구슬 발사 사건도 A씨가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청계천에서 모의 총기와 탄창 등을 구입해 차량을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로부터 모의총기 2정과 비비탄ㆍ쇠구슬 탄창 5개, 범행에 악용한 검은색 그랜져 승용차 등을 압수해 조사중이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범행 일부를 시인했고 동기에 대해서는 “심심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하는 등 범행동기에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공범 관계 및 모의총기 개·변조여부, 구입처 등을 계속 수사 중이다. 또 비슷한 사건이 일어난 마포, 영등포, 종로 사건에 대해서도 연계성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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