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30대 엄마가 어린 두 딸을 살해하는 천륜에 어긋난 범죄가 발생했다. 특히 이 여성이 ‘기계교’라는 사이비 종교의 피해자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전북 부안군의 한 모텔에서 권모씨(38)가 7세와 10세 두 딸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이틀 만에 붙잡았다.
경찰조사에서 권씨는 “빚을 많이 져 아이들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 기계교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선택”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계교는 기계의 지령을 들으면 잘 살 수 있다는 교리를 가진 사이비 종교다.
권씨는 자녀 학부모회 활동을 통해 만난 동갑내기 활동가 여성 양모씨의 꼬드김에 빠져 기계교의 맹신자가 됐고, 이후 양씨는 직접 휴대폰을 통해 기계교의 지령을 권씨에게 전달했다.
특히 양씨는 지령을 어길 경우 벌금을 요구하면서 권씨로부터 1억원이 넘는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양씨는 권씨 딸의 성적이 좋자 이를 질투, 기계교를 주입하고 범행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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