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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증시 폭락, 美도 1%대 급락…中성장부진, 스페인 위험재부각
[헤럴드경제=홍길용 기자]13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가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와 스페인의 재정위기 가능성 고조로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36.99포인트(1.05%) 내린 1만2849.5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31포인트(1.25%) 떨어진 1370.2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44.22포인트(1.45%) 하락한 3011.3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대비 8.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분기의 8.9%에 비해 0.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2009년 2분기의 7.9% 이후 3년만에 최저치다.

중국 당국은 여전히 합리적이며 적합한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지만, 시장은 내수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이 정부 의도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세계 성장엔진으로 기능해와, 경착륙이 현실화되면 여러 나라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
자료사진

이와 함께 미국의 4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4월 소비자 심리지수 예비치가 75.7을 기록, 전월의 76.2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76.4에 못미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데다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 경제 우려에다 스페인의 금리상승까지 보태져 더 큰 폭으로 밀렸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1% 하락해 5651.79로 폐장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 떨어진 3189.09로, 독일 프랑크푸르트DAX 30 지수도 2.4% 내려 6583.9로 각각 장을 마쳤다. 스페인 증시는 IBEX 35 지수가 3.6% 하락한 7250.60으로 2009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스페인 주요 은행들의 유럽중앙은행(ECB) 차입금이 3월에 배로 늘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방코 산탄데르 은행의 주가는 6.65% 떨어졌고 금리(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15% 포인트 뛰어 5.93%에 달했다.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도 10년 만기물이 0.13% 포인트 올라 5.45%에 이르렀다.

유럽 주요 은행의 주가도 동반 하락해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너럴은 5.4%, BNP파리바는 5.1%까지 떨어졌고,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4.3%, 도이체방크도 3.5%씩 미끄러졌다.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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