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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기본으로…警, 내부기강 다지기 나섰다
수원사건·룸살롱 잇단 악재
전국경찰지휘부회의 개최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룸살롱 황제 이경백 비리등 연일 터져나오는 악재로 코너에 몰린 경찰이 내부기강 다지기에 나섰다.

경찰청은 13일 조현오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방경찰청장 등 38명의 지휘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전국경찰지휘부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무엇보다 최근 일어난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미흡한 대응에 깊이 반성하며 ▷위치정보보호법등 개정을 통한 112 신고자 위치 추적 ▷112 지령실과 치안상황실의 통합운영 ▷112 신고 표준 질문지 개발 등 신고처리 시스템 개선 ▷야간 정밀수색 적극 실시등 현장 대응능력 강화 ▷거짓해명 가중 처벌 등 정직한 조직문화 조성 등의 대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룸살롱 업주 유착사건과 관련해 ▷내부비리전담수사팀 확대 운영 ▷교차단속을 통해 유착 차단 ▷익명신고시스템 도입 등 잔존부패비리 척결을 위한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또 학교폭력과 관련, 4월 말까지 고질적 학교폭력을 근절키로 했다.

5월 초부터는 교육당국 주도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폭력 전담경찰관 추가 배치, 교사의 명예경찰 임명ㆍ경찰의 명예교사 임명 등을 통한 학교 측과 협력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경찰이 뒤숭숭하다. 잇단 경찰관 비리에 이어 수원 20대 여성 토막살해 사건을 은폐ㆍ축소하려 했다는 비난 때문이다. 급기야 13일 오전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지휘부회의가 열렸다. 북(北)은 로켓을 발사했지만, 경찰은 내부 단속에도 버겁다. 전국 경찰 간부들의 표정이 로켓 발사로 인해 경직된 남북관계처럼 굳어져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최근 사의를 표한 바 있는 조 청장은 “경찰은 지금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처해 있다. 경찰이 수원사건을 진정한 성찰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층 헌신해야 한다”며 “경찰조직을 떠나는 순간까지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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