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으로 알려진 정운찬 전 총리가 야구인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경기에서 시구를 한다.
서울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 전 총리는 오는 6월 1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에서 시구를 할 계획이다.
이번 시구는 지난 12일 서울대 수의과대학에서 열린 ‘제10회 스코필드 박사 추모기념식 및 자료집 출판 헌정식’에서 캐나다 현지 기념사업회가 정 전 총리를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정 전 총리는 사단법인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정 총리는 오는 6월 1일부터 3일간 캐나다를 방문해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한국명 석호필) 박사 동상 제막식에 참석한다.
정 총리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내가 야구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시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도착 첫날인 6월1일 시구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경기중고등학교 재학 시절 당시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과 함께 스코필드 박사로부터 물적ㆍ정신적 지원을 받으면서 인연을 맺었고, 현재 추모기념사업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한국프로야구 두산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KBO 총재로도 물망에 오른 바 있다. 소문난 야구 애호가로, 미국 유학 시절에도 야구경기장을 자주 찾아 한 시즌에 100경기 이상을 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