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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권심판ㆍ지역주의도 뛰어넘었다 … ‘험지’에서 살아돌아온 당선자 4인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결코 당선을 장담할 수 없는 ‘험지’에서도 이들은 살아 돌아왔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서울 서대문갑)ㆍ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대전 서구갑)ㆍ박주선 무소속 의원(광주 동구)ㆍ조경태 민주당 의원(부산 사하을)이 그 주인공. 수도권을 강타했던 현 정권 심판론도, 철옹성 같은 지역주의 정서도 이들의 당선을 가로막지 못했다.

친이계 정두언 의원은 정권말기 수도권에 불어닥친 ‘정권 심판론’을 뛰어넘고 3선에 성공했다. 정권심판론의 직격탄을 맞은 다른 친이계 의원들의 낙선소식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정 의원은 살아남았다. 정가에서는 정 의원이 당내 쇄신파로 활동하며, 친이계 실세였던 정권 초반과 달리 정부 비판에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 온 것이 인물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은 유독 변덕이 심한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내리 4선을 한 첫 의원으로 기록됐다. 비결은 중앙무대에서 활동하면서도 지역구 챙기기를 거르지 않았던 그의 성실함에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이다. 박 의원은 1년 동안에만 200번 이상을 KTX로 지역구와 서울을 오갈 정도로 부지런한 의정활동이 그를 ‘4선 의원’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경태 민주당 의원 역시 여권의 텃밭인 부산에서 3선의 고지에 오르며 지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야풍(野風)에 편승하지 않고 ‘조경태’ 이름 석자만으로 이뤄낸 승리다. 2008년 당시 ‘쇠고기 청문회 스타’로도 이름을 날린 바 있는 조 의원은 재선 기간동안 지역구 챙기기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 그는 지역구민들의 염원인 도시철도 다대선 건립도 성사시키는 등 지역구 민원해결에 힘을 쏟으며 지역민심을 다져왔온 것으로 전해진다.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긴 박주선 무소속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정치적 시련을 딪고 3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의 3선 달성은 지난 2월말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터진 불법 선거인단 모집과 ‘투신사망’ 사건으로 물거품이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민주당이 광주 동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지정하자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 당선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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