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광명성 3호를 탑재한 북한 은하 3호 로켓 발사가 실패로 끝나면서 잔해물을 수거하기 위한 군 당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발사 후 1~2단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공중 분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번 북한 로켓의 잔해물은 4개의 조각으로 분리돼 추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서해 군산 앞바다에 떨어졌으며, 나머지는 북한 측 영해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실패로 끝난 북한 로켓의 잔해물을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잔해물을 확보하게 되면, 북한의 로켓 기술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이번 북한의 로켓이 위성 발사용인지, 아니면 장거리탄도미사일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는 지에 대해서도 단서를 발견할 수도 있다.
이번 북한 로켓의 잔해물이 군산 앞바다 190~210Km 정도 떨어진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어 잔해물 수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서해 바다의 경우 수심이 40m 정도로 깊지 않아 수거 가능이 높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앞서 군 당국은 북한의 로켓의 1단 분리체를 수거하기 위해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등 2척의 이지스구축함과 대공 레이더를 갖춘 구축함 5척과 구조함 1척 등을 서해상에 파견해 놓고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비하고 있었다. 미측도 주일미군에 배치된 RC-135 정찰기를 서해 상공에 투입해 로켓 감시 상태에 돌입한 상태였다.
북한의 로켓이 발사된 직후 우리 군의 세종대왕함이 처음으로 로켓 발사 및 그 궤적을 탐지 추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군당국은 현재 북한이 발사한 로켓의 실패 원인과 잔해물 낙하지점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잔해물 수색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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