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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 작가 롤링 첫 성인소설 발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해리포터’시리즈로 유명한 영국작가 JK 롤링이 오는 9월 첫 성인소설 ‘The Casual Vacancy(이하 빈자리)’를 내놓는다. 연령을 불문하고 큰 인기를 얻었던 ‘해리포터’ 이후 처음 발간하는 소설이라는 점 외에 전자책 버전의 가격을 다른 베스트셀러보다 배 가량 높게 책정했다고 발표해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 출판사인 리틀브라운은 12일(현지시간) 롤링의 성인 대상 소설 ‘빈자리’를 오는 9월 27일 전세계 동시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설은 영국의 목가적인 마을 해그포드를 배경으로 한다. 교구 평의회의 한 위원이 갑작스레 숨지면서 겉으론 평온해 보였던 이 마을에 숨겨져 있던 빈부 갈등, 세대간 다툼, 남편과 아내의 분쟁 등이 담겨져 있다. 롤링은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썼다”고 설명했다.

‘빈자리’ 발간과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롤링과 출판사 리틀브라운이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쓰기로 한 점에 주목했다.
이 소설의 하드커버는 미국에서 35달러에, 전자책은 19.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전날 이 출판사 측이 베스트셀러 전자책의 가격을 9.99달러로 인하키로 미 법무부와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빈자리’의 가격은 다른 책의 배 가량 되는 셈이다.


롤링은 ‘해리포터’의 전자책 버전을 지난달에야 내놓았을 정도로 전자책 시장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7권의 해리포터가 전세계에서 4억5000만부가 팔릴 만큼 유력 작가여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FT는 “롤링의 가격정책은 미 법무무가 가격담합 혐의로 주요 출판사를 제소하는 등 전자책 시장이 혼란스러울 때 나온 것이어서 일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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