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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자·소크라테스…2900원으로 만나는…고전의 향기
‘올재 클래식스’4종 출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학술문화 분야의 ‘지혜나눔’을 취지로 출범한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이사장 홍정욱)가 ‘한글맹자’ ‘소크라테스의 변명 외’ ‘유토피아’ ‘청성잡기’ 등 4종의 고전<사진>을 새로 펴냈다. 지난 1월 ‘2000원대 고전’으로 첫 선을 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한글 논어’ ‘정치학’ ‘국가’ ‘고운집’에 이어 두 번째 발간이다. 이번에 나온 고전 가운데 눈길을 끄는 책은 소설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인력거꾼’으로 알려진 주요섭이 번역한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결핍과 착취가 없고 까다로운 법 없이도 정의와 평등이 실현되는 나라에 대한 모어의 이상세계를 맛깔스럽게 번역해냈다.

이 밖에 읽기 쉬운 우리말 번역으로 이름난 조우현 전 연세대 교수가 번역한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외’, 최고 번역본으로 꼽히는 현암 이을호 선생이 풀이한 ‘한글 맹자’, ‘조선시대 고문진보’라 불릴 만한 18세기 학문과 문학, 일상의 관습과 풍습 등을 세밀히 담아낸 청성(靑城) 성대중의 ‘청성잡기’도 한국고전번역원 번역본으로 만날 수 있다. 올재 클래식스는 책당 5000권 한정 발행되며, 이 중 20%는 소외계층에 기부되고 나머지 80%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전국 교보 온ㆍ오프라인 매장에서 권당 2900원에 판매한다. 지난 1차분 가운데 4000권은 전국 공공도서관 110곳을 비롯해 군부대, 공부방, 복지시설 등 170곳에 기증됐다.

홍정욱 올재 이사장은 “지난 1월 나온 올재 클래식스가 불과 이틀 만에 다 팔리는 것을 보며 고전에 대한 많은 이의 목마름을 체감했다”며 “고전이 소수 지식인의 전유물을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삶의 지향점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혜나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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