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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타닉호 대참사 100주년…침몰원인은 여전히 논란 중
타이타닉호의 대참사 100주년을 맞은 현재,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하다. 정부 조사를 비롯해 수많은 저서, 심지어 영화로도 제작되며 타이타닉호의 침몰 원인을 밝혀내려 했으나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수많은 꿈을 안고첫 항해에 나선 타이타닉호의 비극에 대한 새로운 가설이 제기됐다.

역사가 팀 맬틴은 타이타닉호 사건을 다룬 저서를 3권이나 낸 저명한 학자로, 최근 ‘매우 헷갈리는 밤’(A Very Deceiving Night)이라는 제목으로 발간한 전자책에서 타이타닉호가 대기의 이상 현상이나 천문학적 요인으로 침몰했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실수와 자만에서 빚어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맬틴은 “이 사건은 피할 수 없는 실수”였다면서 “공기 밀도의 차이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맬틴의 주장은 타이타닉호가 푸르른 대양을 가르며 항해하던 그 날의 날씨와 관련한다. 당시 사고가 난 북대서양 해역은 이틀 동안 맑고 평온한 날씨가 이어졌다. 맑고 차가운 바다 위의 공기층은 평소보다 더 밑으로 빛을 굴절시켰고, 맬틴은 이와 관련 “수평선에 안개가 있었고 안갯속에 빙산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이등 항해사의 증언을 덧붙였다. 이 항해사의 증언은 타이타직호의 일등 항해사 윌리엄 맥마스터 머독이 말한 것이었다.

이에 당시 구조에 나섰던 선박들을 포함해 다른 배들도 비슷한 착시 현상을 보고하며 빙산을 피해 항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지난달 공개된 타이타닉호 현재 모습

맬틴에 따르면 영국 기상학자들이 사고 발생 이후 이 해역의 대기역전 현상을 관찰한 결과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빈도가 관찰횟수의 60%나 됐다.

단지 맬틴만의 주장은 아니었다. 타이타닉호의 침몰 원인을 두고 맬틴의 가설과 부합하는 새로운 추정을 하는 학자들은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 물리학자 도널드 올슨과 럿셀 도스커로 이들은 천문학 월간지 스카이 앤드 텔레스코프에 해당 논문을 발표했다.

올슨은 타이타닉 참사가 일어나기 몇 달 전에 달과 태양, 지구가 일직선으로 배열돼 지구의 밀물과 썰물을 더욱 세게 만들었으며 당시 지구는 그 이전 1400년 동안 가장 달에 가까운 위치였다고 계산했다. 올슨은 이례적으로 강력했던 밀물과 썰물이 그린란드의 빙하에서 빙산을 떼어냈고 이 빙산들은 해류를 타고 남쪽으로 이동해 북미의 래브라도 반도와 뉴펀들랜드 섬 인근에서 머물다가 다시 천천히 남쪽으로 이동, 타이타닉호의 항로에 끼어들었다고 추정한 것이다.

맬틴은 때문에 빙산이 바다에 아주 차가운 물흐름을 만들어내 신기루 효과를 증폭시킨다고 설명했다.

하하지만 타이타닉호의 침몰 원인을 두고 전문가들은 무수한 가설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타이타닉호가 기본적으로 안전 항해 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랏거스대학 재난전문가 리 클라크는 “배가 위험해역에서 너무 빨리 항해했다는 기본적인 사실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면서 타이타닉호가 당시 영국 기선 캘리포니안호 처럼 야간 운항을 중단했다면 “조류나 신기루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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