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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준 · 이해찬 ‘건재 과시’ … 홍준표·정동영‘권력무상 쓴잔’
운명갈린 정치 거물들…
살아 돌아온 거물들
잠룡 정몽준 7선 성공
박근혜위원장 대항마로
정세균·이해찬·문희상도
민주 당권·대권경쟁 가세


패배의 쓴잔 마신 거물들
홍사덕 후보 7선의 꿈도
정동영 강남입성도 물거품
홍준표 “공직생활 마감”
정계 은퇴·재기 갈림길에…



12일 오전, 각당 대표들의 표정만큼이나 정치권 거목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살아 돌아온 이는 19대 국회와 12월 대선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반면 낙선의 쓴잔을 마신 거물들은 정계 은퇴 또는 재기의 갈림길에서 고심했다.

▶살아 돌아온 거물들=19대 총선에서는 정치판을 뒤흔드는 거물 중진들 다수가 생환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대권후보군인 정몽준 의원과 김태호 의원이 각각 7선과 재선에 성공했다. 또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도 5선 중진이 됐다. 이들 세 사람은 향후 새누리당의 대선 구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몽준 의원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함께 대선 레이스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대항마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의 거취는 아직 미지수다.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대항마’ 만들기에 어떤 역할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정세균, 이해찬, 문희상 당선자가 주목 대상이다. 정 의원은 당내에서 대선후보군 중 하나로 거론되는 중진으로, 상징성이 높은 종로에서 친박계 좌장을 눌렀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해찬, 문희상 두 의원은 각각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권 실세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들이다. 민주당의 큰 축인 친노계와 옛 호남계의 좌장 격인 이들 두 의원의 힘은 예정된 당권ㆍ대권 경쟁에서 더욱 선명하게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에서는 노회찬, 심상정 두 거물 정치인의 귀환이 가장 큰 소득으로 꼽힌다. 통진당의 대중 호감도를 더해주는 역할과 함께 당내 계파 간 균형추 역할이 기대된다. 



▶패배의 쓴잔 마신 거물들=권력무상의 쓴잔을 피해가지 못한 중진도 많았다. 홍사덕 후보의 7선 꿈도, 정동영 후보의 강남 입성도 이번 총선에서는 실패로 막을 내렸다.

현역 최다선 의원인 홍 후보는 정치 1번지 종로에서 패하며 7선의 최다선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당 대표를 지낸 4선의 홍준표 후보도 이번에는 지역구 의석을 라이벌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홍 후보는 “30년 공직생활을 마감합니다. 이제 자유인으로 비아냥받지 않고 공약으로부터도 해방되는 자유를 얻었습니다”라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참여정부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천정배 후보도 인근 송파에서 3.3%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무소속으로 지역구에 출마한 중진들의 낙선 소식도 이어졌다. 지역구 4선의 최연희 무소속 후보는 이이재 새누리당 당선자에게, ‘DJ의 유업 계승’이라는 기치를 들고 출마한 전 민주당 대표 출신의 한화갑 무소속 후보는 이윤석 민주당 당선자에게 밀리며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했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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