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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비만 가파른 증가...10명 중 4명이 비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장애인 비만 인구가 10명 중 4명에 이를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성질환 유병률, 고혈압, 심혈관질환, 관절염, 당뇨 등의 유병율이 비장애인의 2배를 넘어설 정도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다.

12일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기준 장애인 비만율이 39.5%에 이르러 2002년 33.7%를 기록했던 것보다 3.8%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는 비장애인의 비만율이 34.7%로 6년 전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가파른 속도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 비만율은 특히 정신장애나 지체장애(하지, 전체, 특수)의 경우 높았으며, 고도 비만율에서도 장애인의 경우 4.6%로 비장애인의 3.0%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장애인들의 신체 활동이 불편한 까닭으로 실제 신체활동 실천율(주 1회 이상 운동)에서 장애인(남자 43.8%, 여자 28.1%)의 경우 비장애인(남자 53.0%, 여자 34.6%)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활발하지 못한 신체 활동은 각종 만성질환의 증가로 이어졌다. 3개월 이상 계속되는 만성질환 유병율의 경우 장애인의 경우 75.9%에 이르러 비장애인 42.7%보다 높았다. 또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고혈압이 2.3배나 높았으며, 심혈관질환 6.5배, 관절염 3.1배 당뇨 3.9배, 만성통증 16.2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만으로 시작된 악순환은 장애인들의 의료 이용량 증가로 이어졌다. 장애인의 외래내원일수(2004년 기준)는 비장애인에 비해 1.4배 높았으며, 입원일수는 4.1배, 의료비는 2.7배 높았다.

이에 복지부는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장애 유형별 건강실태 조사 및 건강지표를 모니터링하는 것을 시작으로 장애인 만성질환 위험요인 조사연구, 장애인 건겅증진 및 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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