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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역별>충청ㆍ강원 박근혜 미래에 결집... 수도권ㆍ호남빼고 빨갛게 물든 전국지도
[헤럴드경제=김윤희ㆍ조민선 기자]4ㆍ11 총선을 앞두고 보수층은 결집했다. ‘김용민 막말’ 논란과 북한 미사일이 조성한 안보위기는 전국을 빨갛게(새누리당) 물들였다. 영호남 지역주의의 벽은 여전히 견고했고, 전국단위 야권연대의 파괴력은 서울과 경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수도권=112개의 지역구가 몰린 수도권은 야권연대를 등에 업은 민주통합당이 총 65석을 가져갔다. 새누리당은 43석을 챙기며 참패를 면했다. 나머지 4석은 통합진보당의 차지였다.

서울 지역은 민주당이 30석, 새누리당이 16석, 통진당이 2석을 챙겼다. 새누리당은 당선을 예상했던 서초갑을 강남갑을 송파갑을병, 양천갑까지 8곳의 강남벨트를 완벽하게 사수했다. 거기에 동작을(정몽준), 용산구(진영), 은평을(이재오), 서대문을(정두언),노원갑(이노근), 강서을(김성태), 강동갑(신동우)을 포함해 모두 16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김용민 후보가 패배한 노원갑을 제외하고 서울 동북권의 전역을 휩쓸었다. 정치1번지 종로를 탈환했고, 중구를 승리로 이끌었다. 노원병은 예상대로 통진당의 노회찬 후보가 당선됐다.

야성(野性)이 강했던 서남권 싹쓸이는 실패했다. 민주당 쪽에 살짝 기운 것으로 봤던 양천갑을, 강서을이 모두 새누리당에 넘어갔다. 이정희 대표가 사퇴하며 눈물을 삼켰던 관악을은 이상규 통진당 후보의 승리로 귀결됐다.

경기는 52개 지역구 중 29곳이 민주당의 차지였다. 21곳은 새누리당, 2곳은 통진당이 금배지를 달았다.

통진당의 두 당선자는 모두 신승(辛勝)을 거뒀다. 경기 고양갑은 개표 마무리 5분전까지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벌인 심상정 후보가 손범규 새누리당 후보에 불과 170표차로 당선됐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김미희 후보가 2위와 654표차로 승리했다.

광명갑을 안양동안갑을, 만안, 수원갑을 등 경기지역 중심부 29곳은 민주당이 장악했다. 외곽지역인 여주양평가평 광주 이천 김포 등 21곳은 새누리당의 차지였다.

모두 12석을 가진 인천지역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6 대 6 무승부였다. 새누리당이 인천 연수구(황우여), 남구을(윤상현)을 비롯한 서부지역 6곳에 빨간색을 칠했고, 부평을(홍영표) 등 동부 6곳은 민주당이 챙겼다.

강원ㆍ충청=이번 선거의 가장 큰 이변은 강원과 충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고작 3석을 내줬던 강원이 이번엔 9석 전석을 새누리당에 몰아줬다. 강원은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이었지만 지난해 6ㆍ2 지방선거와 4ㆍ27 재보선에서 민주통합당 이광재ㆍ최문순 후보를 당선시키며 야권 강세 지역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난해 말 ‘평창 효과’가 빛을 발하고 북한의 미사일발사가 접경지역의 안보심리를 자극, 새누리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충청에서도 새누리당은 크게 약진했다. 대전과 세종시를 포함해 총 25개 선거구 중 새누리당은 12석, 민주당은 10석을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 때 자유선진당에 밀려 단 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었다. 마지막까지 혼전세였던 충청 판세는 박근혜 방문 직후 새누리당 쪽에 크게 기울었다. 박 위원장은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대전과 천안, 공주 등 충청권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이른바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 민심이 새누리당 쪽으로 기울면서 박 위원장의 향후 대선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영ㆍ호남ㆍ제주 =허물어질 듯했던 영호남 지역주의는 여전히 견고했다. 적진에 뛰어든 각당 후보들의 고군분투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게 됐다.

총선 격전지로 떠오른 ‘낙동강벨트’에서 민주통합당은 단 2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부산 총 18석 중 16석이 새누리당 후보가 차지했고, 사상구의 문재인, 사하을의 조경태 후보만이 노란꽃을 피웠다. 대구와 경북, 울산은 총 33석을 모두 새누리당이 휩쓸었고, 경남에선 민홍철 민주당 당선자만이 살아남았다.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후보가 40.4%의 의미있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이 그마나 성과로 꼽힌다.

호남에서도 새누리당은 단 한 석도 차지하지 못했다. 새누리당 이정현(광주서을) 후보와 정운천(전주 완산을) 후보가 선전했으나, 민주당의 아성을 뛰어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제주는 17ㆍ18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총 3석을 모두 민주당에 몰아줬다.

김윤희ㆍ조민선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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