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독한 입냄새...원인부터 아는 것이 해결책
[헤럴드경제=심형준 기자]음식물 찌꺼기가 제거되지 않아 치태와 치석으로 쌓이면 각종 세균의 온상이 되면서 입냄새를 유발 한다. 혀에 낀 때인 설태가 있을 때, 레진, 금 ,크라운 등의 충전재나 보철물 상태가 불량할 때, 잇몸병이나 충치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병적 원인이 파악되면 그에 따라 스케일링을 하거나 보철물을 교체하거나 충치를 치료하면 입냄새도 없어진다.

병적인 원인이 없거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입냄새가 난다면 생리적 구취를 의심할 수 있다.

공복이거나 월경 등으로 호르몬에 변화가 생길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도 생리적 구취가 생긴다. 또 식생활습관에 문제가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자신의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곧바로 생각나지 않으면 ‘입냄새 일기’를 써보는 것도 방법이다. 

▶입냄새 일기 쓰면 입냄새 원인 찾고 줄이는데 도움=입냄새 일기에는 먼저 구취 정도를 기록한다. 기상 직후는 타액이 줄어 세균이 증가한 상태로 입냄새가 하루 중 제일 진할 때다. 기상 직후 침을 손등에 바르거나 티슈로 혀의 표면을 닦아 냄새를 확인한다. 또 식사 때 양파 마늘 파 커피 유제품 등 입냄새를 유발하는 음식을 먹었는지, 물을 자주 마셨는지, 칫솔질은 하루 몇 회 식후 얼마 만에 했는지, 흡연과 음주를 했는지, 술 커피 담배 같은 기호식품을 가까이 했는지, 주변 사람이 입냄새에 대해 지적했는지도 정리한다.

입냄새 일기를 쓰면 잘못된 식생활 습관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의식적으로 입냄새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입냄새 제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질=입냄새 제거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 치실, 치간칫솔 등으로 칫솔질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칫솔모는 적당히 빳빳해야 치태를 잘 제거한다. 치약은 입냄새 제거 성분이 들어 있되, 계면활성제 성분은 포함되지 않은 것을 쓰는 것이 좋다.

계면활성제는 질산염 형태로 축적돼 침샘 통로를 막아 구강건조증을 유발, 입냄새가 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치아 사이 사이와 잇몸까지 꼼꼼하게 닦은 뒤에는 혀클리너로 혀까지 닦아준다. 만약 식후 곧바로 양치질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물로라도 헹궈야 하는데, 물양치는 음식 냄새가 없어질 때까지 충분히 해준다. 구강청정제를 사용한다면 무알코올이 좋다. 알코올이 든 구강청정제는 입안을 건조하게 한다.

▶육류 보다는 채소가 입냄새 덜 난다=식후 입냄새는 단백질의 분해과정에서 생기므로 육류보다는 사과나 배 같은 섬유질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것이 낫다. 또한 커피나 청량음료 같은 산성음료는 압 안을 산성화시키므로 피하고 틈틈이 물을 마셔 입 안을 촉촉하게 하는 것이 좋다.

정말 문제가 되는 구취는 병적 구취(진성 구취)와 비병적 구취(생리적 구취)다. 이런 구취는 자신보다 타인이 먼저 알아채는 진짜 입냄새다. 만약 가까운 사람이 입냄새가 난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면 두 말 않고 입냄새 없애기에 돌입해야 한다. 입냄새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고 싶다면 치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치과에서는 치과의사의 진료와 할리메터라는 입냄새 측정기로 입냄새의 종류와 강도, 원인을 파악한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병적 구취는 비염 축농증 간질환 소화기질환 등 이비인후과나 내과적인 질환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90% 이상은 입 안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치태와 치석, 설태, 불량 보철물, 잇몸병, 충치 등이 병적 구취의 주범이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

cerj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