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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승리땐 유통·野 승리땐 통신株 타격
4·11 총선 업종별 증시영향 분석해보니…
여·야모두 출총제 부활 추진
대기업 그룹사엔 부정적 영향

보령메디앙스·안랩 등
安·朴·文 테마주도 기로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19대 총선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에 관심이 크다.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누가 승자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국가 정책의 기본 골격이 짜여질 수 있고, 이것이 증시에도 능동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테마주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규제리스크’가 최대 복병= 역대 총선 후 코스피지수는 3개월까지 하락과 횡보를 거듭하는 조정국면을 보이다 총선일 기준 12개월 이후에는 기준점으로 원상회복됐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총선이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1대부터 18대까지 역대 총선을 보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조금 상황이 다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친산업 정책을 펼쳤던 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규제강화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규제는 증시를 위축시킬 수도 있는 요인이다. 특히 이번 총선은 20년 만에 대선과 같은 해에 치러진다는 점에서 선거 이후에도 규제리스크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총선은 12월 대선으로 가는 중간역이기 때문에 규제 리스크 자체는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규제 초점은 건설, 유통주, 지주사에= 업종별 영향으로는 각당의 공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공약으로 내세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완화 등 부동산거래 활성화 정책으로 GS건설, 현대산업 등 건설ㆍ엔지니어링 종목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반면 대형 할인점에는 출점제한제 도입으로 이마트 등 대형 종목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대로 민주통합당이 승리할 경우 공약으로 내걸었던 가입비 폐지 등 강도 높은 통신비 인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SK텔레콤 등 통신주들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여야 모두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 부활과 순환출자 금지 등에 따라서 기존 지주회사 주가에는 긍정적이지만, 지주사 체제가 아닌 대기업 그룹사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출총제 부활 및 순환출자 금지 등은 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이럴 경우 장기적으로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업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혼선과 기업 내부현금이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소요된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혼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모비스ㆍ현대차ㆍ기아차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安ㆍ朴ㆍ文 테마주도 기로= 주로 코스닥 시장에 대거 포진돼 있는 정치 테마주들의 운명도 이번 선거가 중대한 분수령이다.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이 승리를 일궈낼 경우 아가방앤컴퍼니, 보령메디앙스 등 관련주들이 올 대선까지 뻗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안철수ㆍ문재인 테마주가 급등세를 탈 수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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