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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계보다 봉사형 일자리를…자영업 창업은 신중 또 신중
은퇴준비 이것만은 꼭!
과거엔 30년 동안 회사에 다니다가 나머지 10년 내외의 은퇴생활을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라이프사이클이었다. 하지만 이제 인생 100세 시대는 은퇴 이후의 시간이 무려 35~40년이다. 직업에 대한 인식 역시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즉, 과거에는 직업을 한 번 가졌다면 이제는 적어도 두 번 이상 갖게 되는 시대인 것이다.

은퇴 이후 새로운 직업의 필요성은 이미 시작됐다. 실제로 요즘 주유소에 가보면 머리가 희끗한 ‘할아버지’ 주유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편의점에도 40~50대 아르바이트생이 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늘어나면서 아르바이트 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 은퇴 이후 40년 이상의 긴 시간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은퇴 준비에서 일자리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외국의 은퇴 이후 일자리 사례는 우리에게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첫째,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후 은퇴 뒤 일자리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외국의 경우 은퇴자는 은퇴 이후 일을 위해 10~20년 전부터 준비한다. 즉, 40대나 50대부터 일찌감치 은퇴 후 일할 방향이나 일자리를 정해놓고 주거를 옮기고 자격증을 준비한다. 1990년대부터 은퇴자가 대학에 몰려들어서 자신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현상은 매우 뚜렷한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잡았다.

둘째, 은퇴 이후 일자리는 생계가 아닌 봉사를 위한 일자리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국은 연금제도와 사회복지제도가 잘 발달돼 있어서 생계를 위한 근로보다는 인생 제2막에 적합한 새롭고 의미있는 일을 찾는 경향이 있다. 우리도 국내외 비영리단체(NPO)를 통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거나 종교단체에서 일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찾을 필요가 있다.

셋째, 자영업 창업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는 23.6%(2010년 6월 말)로 미국의 7%나 일본의 10%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자영업은 경쟁이 치열하고 낮은 수익성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의 자영업이 소규모이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큰 타격을 받기 쉬우며 투자된 고정자본으로 인해 노후생활이 치명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따라서 자영업 창업으로 일자리를 스스로 만드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 행복한 은퇴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연금이나 의료비 같은 재무적 준비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전문적인 취미생활과 취업준비를 병행해야 한다. 고령화 시대를 현명하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은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버리고 하나하나 용기있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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