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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상위주 2분기 실적망치 50% 증가…박스지수 녹일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올 2분기 실적 전망치가 1분기 대비 평균 50% 이상 증가하는 등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500선 안팎으로 얼어붙은 코스닥 지수에 봄이 찾아올지 관심이다.

헤럴드경제가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 셀트리온 등 코스닥 상위 8개사의 1ㆍ2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 추정치(3개 이상 증권사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적자 후 2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CJ E&M을 제외하고서도 평균 51%, 61%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의 영업이익(IFRS별도 기준)은 1분기 498억원에서 2분기 503억원으로, 순이익은 1분기 432억원에서 2분기 441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도 1800억원을 기록, 코스닥 업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영업익 및 순익이 각각 9%(307억원→337억원), 11%(263억원→298억원)씩 올라갈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서울반도체도 2분기에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각각 123억원, 12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모두 200%가 넘는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 ICT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가 각각 68%(93억원→157억원), 94%(68%→115억원) 증가했고, SK브로드밴드도 각각 23%(266억원→329억원), 42%(147억원→190억원)씩 올랐다. 에스에프에이도 1분기 19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2분기에 256억원으로, 순이익은 165억원에서 225억원으로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지수는 3년째 500선에 갇혀 지지부진한 등락을 반복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나스닥처럼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만한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테마주들만 기승하는 현실이 이같은 결과를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2분기에는 코스닥 대표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주가에 반영돼 전체 지수의 상승 주도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의 대형 기업들의 경우에는 삼성전자가 끝나고 나면 추가적으로 주가가 올라가기가 쉽지 않은데 코스닥 기업의 경우에는 실적 개선이 주가에 아직 반영되고 있는 않은 상태”라며 “시장 전체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상승트렌드로 들어갈 순 없겠지만 2분기에 시장이 조정될 가능성도 높으므로 코스닥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수가 500 박스권 내에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0년 초 코스닥시장은 닷컴, 인터넷,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기업 위주의 첨단벤처시장으로 부상했지만 거품이 사라지면서 수많은 IT 종목들이 사라진 상태다. 일부 남은 우량주들은 유가증권시장으로 빠져나가면서 한계성을 드러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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