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8%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생산자물가가 2% 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3월(2.6%)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월 생산자물가 상승률(7.3%)이 고공행진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아지는 ‘기저효과’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전월대비로는 0.6% 올랐다.
지난 5일 기준으로 니켈 가격은 톤당 1만8405달러로 전년대비 28% 떨어졌고, 알루미늄 가격도 톤당 2109달러로 21% 하락했다. 구리 가격은 전년대비 11% 내린 톤당 8361달러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65%)을 차지하는 공산품 가격의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3.1%로 지난달의 4.3%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특히 2월에 15.2%나 뛰었던 석유제품의 상승률이 10.6%에 그치며 전체적인 상승폭이 완화됐다.
농산품 가격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하락했다. 축산물 가격은 16.7% 내렸고 과실과 수산식품도 각각 2.6%, 8.5%씩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2월보다 축소되며 전체 지수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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