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산업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등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고, CJ의 미래가 글로벌에 있는 만큼 해외 공략에 주력해야 한다”며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고 야심차게 베트남 비전을 피력했다. 이 회장은 “베트남은 연령대가 젊고 우수한 인력이 많으며, 높은 경제성장률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어 중국에 이어 가장 매력적인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상대국 문화에 대한 존중을 강조하며 “베트남 사람과 같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자”며 적극적인 현지화를 주문했다. CJ가 베트남에 주목하는 것은 베트남 내수시장뿐 아니라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 등 아세안지역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하는 지리적 중요성도 감안됐다.
이번 베트남 글로벌 컨퍼런스에는 이관훈 CJ주식회사 대표를 비롯해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푸드빌 대표, 이해선 CJ오쇼핑 대표, 김성수 CJ E&M 대표, 이현우 CJ대한통운 대표, 손관수 CJ GLS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등 △식품∙식품 서비스 △바이오 △신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전 계열사의 최고경영진이 총집합했다.
이 회장을 비롯한 CJ 경영진은 3일 뚜레쥬르∙메가스타 등 베트남내 CJ 사업장을 시찰한 뒤 4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로 이동해 CJ바이오 공장인 파수라안 공장을 둘러봤다. CJ글로벌 컨퍼런스는 CJ그룹내 최고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교육의 일환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성을 보유하고 미래성장성이 높은 신시장 현장에 직접 모여 가치를 공유하며 향후 CJ 청사진을 그리는 자리다.
CJ는 지난 1996년 베트남에 첫 사무소를 개설한 이후 △홈쇼핑 △극장 △물류 △사료 △농수산물 소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 베트남은 낮은 인건비와 세제혜택 등을 앞세워 제2의 중국,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으며 2000년 이후 연평균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 외에 △방송 콘텐츠 공급 및 제작 △음악 공연 △영화 제작 및 배급 등 문화 콘텐츠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J는 지난 2006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었으며 이전에도 미국 LA, 싱가포르 등지에서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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