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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근혜씨 vs 꼼꼼한 명숙씨…유세의 여왕은?
朴, 주로 전통시장 누비며
상인들과 다정다감한 대화
韓, 유권자에 일일이 다가가
정책 궁금증 차근차근 설명


유세의 여왕에 누가 등극할까.

4ㆍ11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두 여걸(女傑)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총선 승리를 꿈꾸고 있다.

둘의 유세 스타일은 ‘친절한 근혜 씨, 꼼꼼한 명숙 씨’로 요약된다. 박 선대위원장은 유권자들의 악수공세에 친절하고 나긋나긋하게 대한다. 한 선대위원장은 꼼꼼하게 유권자들을 설득하고 챙긴다.

‘선거의 여왕’ 박 선대위원장은 한 곳이라도 더 찾아가고, 더 많은 사람을 만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잠을 안 자고서라도 다닐 테니 최대한 일정을 빡빡하게 짜라”고 당에 지시했다고 한다.

6일 박 선대위원장은 서울과 부산을 하루에 오가는 강행군 유세를 이어갔다. 하루 평균 10여곳과 500㎞를 넘는 이동으로 이날까지 총 5200㎞ 가깝게 이동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특히 시장을 누비는 일정이 많다. 효과적으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입소문을 퍼뜨리기에도 유리하다. 그는 상인들을 만날 때 둘만 들릴 정도의 소리로 대화를 나누곤 한다. 악수요청이 쇄도해 오른손에는 붕대까지 감았다.

그가 머무는 시간은 대체로 10분을 넘지 않는다. 박 선대위원장을 보러 온 사람들이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한 선대위원장은 박 선대위원장보다 이동 거리는 짧다. 한 곳에서 유권자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 이날 전북 익산, 전남 나주를 거쳐 광주시에서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총 40여개의 지역구와 42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저인망식 민심 탐방을 벌여왔다.

그는 특히 유권자 한 사람에게 일일이 다가가 인사하고 정책이나 현 정권의 실정을 설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충남 논산 방문에서 “기초노령연금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유권자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부산 화명동에선 이 지역에 출마한 후보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사진 요청에 응하면서 스킨십 강화에 주력했다.

한 선대위원장은 하루 일정을 마치면 다음 날 일정이 시작되는 지역에서 잠을 잔다. 시간을 아끼려고 주로 차 안에서 김밥을 먹는다. 다만 연설 도중 멈칫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 유권자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김성훈ㆍ원호연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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