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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르코지 “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재정위기 빠질 수도”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나를 뽑지 않아 긴축정책이 중단되면 프랑스도 그리스와 스페인처럼 재정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1차 프랑스 대선투표를 17일 앞두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선거공약 선언문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프랑스가 ‘역사적 선택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면서 유권자들을 향해 이같은 ‘엄포성’ 지지를 호소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오늘날 유럽 일부 국가들이 벼랑 끝에 서있다. 스페인과 그리스가 겪고 있는 재정위기 상황에 우리도 처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내가 재집권하면 프랑스를 혁신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다시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르코지는 이번 대선의 막강한 경쟁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비난을 가했다. 그는 올랑드가 내놓은 ‘주당 근로시간을 35시간으로 유지하면서 임금을 올리겠다’는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사르코지의 이같은 발언에 올랑드는 즉각 성명을 내고 “사르코지의 공약에는 새로운 생각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모두 전부터 우리가 들어왔던 것”이라며 “그가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오직 긴축정책 밖에 없다”며 강하게 응수했다.

프랑스 대선은 현재 우파연합의 사르코지와 사회당의 올랑드의 2강 구도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와 투표 참여도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대선승리의 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이 1차투표에서 올랑드 후보에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지만, 결선투표에서는 6~12%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

오는 22일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6일 득표자 1위와 2위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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