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최근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4.11총선 관련 발언이 새누리당을 돕고 있다고 서운해 했다.

유 대표는 6일 라디오방송에 출연, 안 원장의 강연정치가 야권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안된다“면서 ”요며칠은 새누리당 쪽에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정당 보지 말고 사람보고 찍어라는 말은 의도가 어떤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새누리당에 우호적 발언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다“고 해석했다.

유 대표는 "여당은 인물론 내세울뿐만 아니라 책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 수사로 인물론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야권 입장에서는 대립이나 투쟁 선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명박정부 강하게 비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새누리당을 도와주려고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럴리는 없죠. (왜그럴까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유 대표는 전날에도 안 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이란 없는 법”이라면서 “(안 원장이) 정치를 할 거면 과감하게 세력을 선택하는 게 사회 발전의 도구로 쓰이는 데 합당한 길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이전에도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사람을 위해 예약돼 있다는 말이 있다” “중립은 곧 악의 편” 이라며 안 원장의 ‘선택’을 꾸준히 압박해왔다.

이에 앞서 안 원장은 지난 3일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를 주제로 전남대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립, 분노보다 원만하고 따뜻하며 인격이 성숙한 분을 뽑아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어쩌면 정당, 정파보다는 오히려 개인을 뽑는 것이 낫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원장은 또 ”사회가 커지면 다수의 개인 의사가 반영되기 보다는 소수의 조직화한 이익집단 의사가 반영되기 쉽다”며 “이를 물리치고 다수 개인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적극적인 선거 참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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