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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탈, 캐주얼 연기 꽃피웠다
크리스탈(17세, 정수정)이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에서 일상적 캐주얼 연기를 꽃피웠다.

그녀가 맡은 안수정은 초반만 해도 시청자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러브라인도 없고 한정된 단순 캐릭터여서 시청자의 사랑을 받기 힘들었다. 축구 포지션으로 표현하자면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였다.



‘지붕킥'의 해리가 ‘빵꾸똥구'를 외친 것처럼 ‘스튜피드'를 입에 달고다니며 버릇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였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아이가 생떼를 쓰는 모습을 보이자 ‘안티'가 늘어났다. 하지만 자연스런운 연기만은 좋았다. 그래서 제작진도 중반 이후 안수정 캐릭터를 해리에서 벗어나 좀 더 키워보려는 의도를 가지게 됐다.

안수정은 매번 오빠인 안종석과 티격태격 싸우고 생떼를 쓰면서도 의외로 인정스런 면모를 보였다. 안해준다고 하면서도 해준 게 많았다. 또 허술한 듯 하지만 생각보다 잘 해냈다. 성격은 변하지 않으면서도 수정속에 있는 매력을 끄집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크리스탈이 강승윤이 ‘피아노맨'을 부르는 오디션에 피아노 반주를 하는 에피소드를 계기로 상당수 ‘안티'들이 ‘팬'으로 바뀌었다. 수정 캐릭터는 멋있게 변해져 있었다.

크리스탈은 남자들에게뿐 아니라 여자 아이들에게도 큰 인기다. 얼마전 녹화장에 초등학생 여자 아이 3명이 찾아왔다. 수정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할 말 다하고 사는 수정 캐릭터가 너무 멋있게 보였던 것이다. 오빠에게 맞짱을 뜨고, 남자들에게 니킥을 날리는 모습에 여자아이들이 반한 것이다.

털털한 성격으로 아빠와 단짝처럼 지내고 집안 남자들과 말뚝박기 같은 와일드한 게임을 같이 하며 논다. 얼굴이 예쁜 여자가 연약하지 않고 센 캐릭터라 좋았다.

안수정은 의외로 강한 점이 있었다. 대역배우로 피겨스케이팅을 하러 갔다가 스텝으로부터 수모를 당하고도 훌훌 털고 일어나는 쉬크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김병욱 PD는 “수정이는 연기자로 대성할 소질을 가지고 있다. 여자 아이돌중 최고”라며 “계속 연기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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