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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이종범, “코치할 생각 없다”
“이종범 은퇴 기자회견”

‘바람의 아들’ 이종범(42·KIA)이 그라운드를 떠나며 눈물을 흘렸다.

이종범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이젠 제 이름 뒤에 ‘선수’라는 말을 붙이지 못하게 됐음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20년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음을 고했다.

이종범은 은퇴관련 각종 루머를 의식해서 인지 은퇴는 스스로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하면서도 코치로 전향할 뜻이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자신의 은퇴결정이 결코 “갑작스럽거나 충동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면서 “지난 2008년 시즌이 끝날 무렵 구단에서 은퇴 이야기를 처음 들은 이래 단 한번도 ‘은퇴’라는 단어를 잊고 산 적이 없다. 그때부터 제 목표는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옷을 벗겠다는 것”이었다고 담담히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종범은 이어 “은퇴는 어디까지나 저의 선택”이었다고 강조, “괜한 오해로 다른 사람들이 상처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은퇴 선언 이후 무성했던 루머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전했다.

이종범은 또 “지금의 저에게 코치 연수는 큰 의미가 없다”면서 은퇴 후 코치 전향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 그는 대신 “주니치 시절 일본 프로야구에서 리그 우승도 경험했고 2군에서 활동하기도 했다”면서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다. 선진 야구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앞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것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이종범은 “늘 같은 곳에만 머물러 있다보니 인생을 보는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다.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다듬겠다“고 말해 팬들에게 감독으로서의 이종범을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한편 이종범은 올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에게 2군행을 통보받은 바 있다. 그의 은퇴 후 그와 함께하던 타이거즈(해태·KIA 포함)등번호 7번은 영구 결번된다. 이는 프로야구 30년 사상 11번째며 타이거즈 역사상 현 KIA 감독 선동렬에 이은 두 번째다.

〈박혜림 인턴기자〉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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