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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는 내가 결정...야구만 생각할 것이고 반드시 KIA로 돌아온다” 이종범 은퇴기자회견
“33년간 야구만 했다. 앞으로도 야구 생각만 할 것이며 반드시 KIA로 돌아오겠다.”

전격적인 은퇴발표로 충격을 던졌던 ‘야구천재’ 이종범이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은퇴를 선언했다. 이종범이 지난 달 31일 김조호 KIA단장과 면담 후 은퇴선언을 한 지 닷새만인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예정된 시간 2분여를 앞두고 회견장에 들어선 이종범은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다”는 인삿말로 말문을 연 뒤 담담하게, 때로는 감정에 흔들리는 듯 떨리는 목소리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향후 거취. 이종범은 구단으로부터 플레잉 코치직과 코치 연수, 연봉 보전, 은퇴식 및 영구결번을 제안받았으나, 은퇴식과 영구결번 제안만 받아들인 바 있다.

이종범은 “야구에 대한 공부는 계속할 것이며 반드시 KIA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말해 지도자로 복귀할 것임을 암시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종범은 이번 전력외 방침 통보가 없었다면 언제를 은퇴시기로 삼을 생각이었느냐는 질문에 “준비를 잘해왔고, 몸도 잘 만들었기 때문에 4,5월까지도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때 구단과 은퇴를 논의할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나는 순간과 가장 기억나는 기록에 대한 질문에도 차분하게 답변을 했다. 데뷔 첫해 멋모르고 뛰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했던 것과, WBC 일본과의 4강전에서 2루타를 때렸던 순간을 꼽았다. 기록은 한 시즌 84도루라고 말했다.

이종범은 향후 계획에 대해 “와이프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 초등학교 3학년때인 1979년부터 33년 가량 야구를 했다. 많은 선배들의 (사업)실패를 봤기 때문에 야구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항간에 떠도는 사업설을 일축했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프로에 데뷔하는 선수들은 스무살 정도다. 뚜렷한 의지없이 야구하는 것은 노동이나 다름없다. 꿈과 목표를 크게 잡고 이를 이루기위해 열심히 하는 선수가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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