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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터처블’ 100만돌파 예상밖 선전
비수기 맞춰 ‘크레이지’ 등 잇단 개봉


프랑스 영화가 국내 극장가에서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흥행, 화제작이 잇따라 터졌고, 뒤이어 개봉을 앞둔 작품도 다양한 장르의 여러 편이다. 국내 극장가의 대표적 비수기인 3~4월, 그동안 국내외 대작들에 밀려 눈치만 보던 작품들이 한꺼번에 개봉하면서 영화팬들에겐 오히려 ‘소문나지 않았지만 맛난 음식이 많은’ 잔칫상이 차려졌고 그중에서도 프랑스 영화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로 떴다.

프랑스 영화의 강세에는 올해 세계 영화계의 화제작 ‘아티스트’와 지난해 프랑스 영화 최대 흥행작 ‘언터처블: 1%의 우정’의 연이은 개봉이 단단히 한몫했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올해 아카데미영화상 최우수작품ㆍ감독ㆍ남우주연상 등을 휩쓴 ‘아티스트’는 지난 2월 16일 개봉해 약 12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다양성 영화’로는 선전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개봉한 ‘언터처블: 1%의 우정’은 3일까지 무려 100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2~3위권을 달리고 있다. 프랑스보다 한국 개봉이 4개월쯤 늦고 국내 대형 배급사의 영화가 아니라는 점에선 기대 이상의 흥행이다.

두 작품에 힘입어 올해 프랑스 영화의 국내 극장가 관객점유율은 국적별 순위에서 한국과 미국에 이어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엔 10위였다.

두 편의 흥행작을 뒤따르는 작품 중에선 스트립쇼를 모티브로 한 프랑스 영화가 눈에 띈다. ‘크레이지 호스’(19일 개봉)와 ‘온 투어’(5일 개봉)다. 다큐멘터리 ‘크레이지 호스’는 파리의 전용극장에서 계속되는 60여년 전통의 ‘캬바레 쇼’로 누드를 예술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동명의 아트섹슈얼 쇼의 모든 것을 담은 작품이다. ‘온 투어’는 프랑스가 사랑하는 배우이자 감독인 마티유 아말릭이 메가폰을 잡고 주연까지 겸한 극영화로 지난 2010년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다. 퇴색한 스트립쇼단의 여성 연예인들과 중년의 위기를 겪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인생의 회한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조니뎁의 연인 바네사 파라디와 로망 뒤리스가 주연한 ‘하트 브레이커’(19일)는 프랑스판 ‘시라노 연애조작단’이라 할 만큼 상업적인 재미가 돋보이는 영화. 프랑스의 명장 감독인 세드릭 칸의 ‘리그렛’(19일)은 15년 후 만난 첫사랑의 뜨거운 해후를 담은 멜로영화로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언니 발레리아 브루니 테데스키와 유명배우 샬롯 갱스부르의 남편 이반 아탈이 남녀 주인공을 맡아 파격적인 정사 신을 보여준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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