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대기업 중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가장 높은 수준의 연봉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나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 등이 모두 3년 사이 30% 이상 연봉이 상승했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10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25개 대기업의 2008~2011 회계연도 사업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모비스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2008년보다 33.4% 증가한 8300만원을 기록해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연평균 8.4%씩 오른 셈이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31.3% 올라 지난해 평균 연봉 8400만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도 2008년보다 30.9% 올라 지난해 평균 연봉이 8900만원이었다. 현대차그룹 주요 3개사가 모두 30% 이상의 연봉 상승률을 기록했다.

SK 하이닉스와 효성도 각각 31.3%와 30.2% 올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5107만원, 56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낮았다. 지난해 평균 연봉은 7760만원으로 2008년과 비교할 때 28.5% 상승했다.

호남석유화학(22.4%), 현대제철(16.6%), 포스코(14.2%), LG전자(10.2%), KT(10.0%) 등의 기업이 지난 3년 간 10~20% 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롯데쇼핑은 오히려 17.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10.4%), GS칼텍스(-4.8%), SK텔레콤(-3.2%), 삼성중공업(-2.4%), 에쓰오일(-1.4%) 등도 3년 간 연봉이 감소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25개 대기업의 평균 연봉은 2008년 6029만원에서 지난해 6917만원으로 평균 14.7% 올랐다.

직원 수로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0만1970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단일 기업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10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가 5만7105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LG전자(3만5286명), LG디스플레이(3만4803명), 기아자동차(3만2411명), KT(3만1981명), 현대중공업(2만4948명), SK하이닉스(1만9601명), 대한항공(1만8191명), 포스코(1만7553명) 등의 순이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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