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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도 하이브리드가 대세…복합상품 개발에 사활걸다
신한금융 전담 패널 발족
농협금융도 전략회의 개최


금융지주사들이 은행 카드 증권 등 여러 금융 상품을 한데 묶은 복합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예대마진, 수수료 등 전통적인 은행업 관련 수익을 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지주사내 계열사 상품들의 융ㆍ복합으로 시너지 창출 효과를 최대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복합상품 직원패널’을 발족시켰다. 영업 현장의 직원들이 직접 고객의 기대와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을 융합한 복합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제도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4개 그룹사의 영업점 직원 46명과 이들의 멘토 역할을 하게 될 각 그룹사 상품개발 전문직원 4명 등 총 50명으로 구성됐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융복합 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NH농협금융지주도 최근 농협중앙회와 NH농협은행 등 8개 자회사와 함께 ‘농협금융 시너지 추진 전략회의’를 갖고 복합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 확대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금융지주와 자회사가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 카드에다 여ㆍ수신을 더한 상품을 우선 개발하고 이어 증권ㆍ펀드 등까지 결합한 복합상품을 추가 개발키로 했다.

신충식 NH농협금융지주회장은 “은행과 보험은 기존 강점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금융과 투자은행(IB), 글로벌 부문, 증권, 자산운용, 캐피털 등은 은행과 보험의 시너지로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도 한 가족이 된 외환은행과 하나HSBC, 하나대투증권 등이 연계한 복합상품 개발을 중점과제로 삼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하나대투증권과 연계한 ‘인덱스 스텝다운형 ELS’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외환은행 지점에서 하나대투증권의 ‘피가로 연계 YES증권점프예금’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고 가입 고객에게 주식매매수수료 면제 등을 해주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은행과 증권 첫 복합상품인 ‘우리 척척 플랜’을 출시하는 등 관련 상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KB금융지주 역시 적금과 펀드 비율을 알아서 조절해 주는 ‘KB Wise 플랜 적금&펀드’과 같은 복합 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 통장 하나로 은행은 물론 보험과 카드, 증권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예대마진 및 수수료 이익에 대한 저항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사들이 복합금융상품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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